서울 마곡지구에 위치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전경. [사진 = 코오롱인더스트리]
[이코노미 트리뷴 = 이진석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3분기 패션 비수기와 기타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산업자재와 화학 중심의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2025년 3분기(7~9월) 연결 기준 매출은 1조1806억원, 영업이익은 2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8% 감소했다. 순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43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누적 기준(1~9월)으로는 매출 3조6707억원, 영업이익 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 19.4% 감소했다.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699억원, 누적 순이익은 591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산업자재와 화학 부문이 전사 실적 방어를 이끌었다.
산업자재 부문 매출은 5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2억원을 기록했다. 아라미드 사업은 적극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가동률을 높였으며 구매원가 절감과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타이어코드 판매도 꾸준히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화학 부문은 매출 3167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8.5% 증가했다. 조선 경기 호조에 따른 페놀수지 수요 확대와 AI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용 통신 소재 판매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반면 패션 부문은 매출 2276억원, 영업손실 165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부담이 이어졌다. 소비심리 위축과 고정비 부담,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중국 시장을 공략한 ‘코오롱스포츠 차이나’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누적 기준으로는 92%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타 부문은 호텔·리조트 운영 자회사인 그린나래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줄며 2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93%, 차입금의존도는 34%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총자산은 7조6991억원, 자본은 3조9892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인더는 2025~2027년까지 연결 순이익의 30% 이내에서 배당을 실시하는 3개년 배당정책을 지속하며, 올해도 보통주 기준 연 1300원(중간 600원, 결산 700원)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운영 효율화 활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해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으며, AI 반도체 기판 소재인 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mPPO)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각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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