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전문지 ‘닛케이 트렌디’의 ‘2025 히트상품 베스트 30’로 선정된 농심 ‘신라면 툼바’. [사진 = 농심]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농심은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4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4.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총이익률 개선과 비용 효율화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3분기 매출은 8천712억원으로 2.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06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외환 관련 손익이 전년 -11억원에서 13억원으로 개선된 점도 순이익 상승을 뒷받침했다.
농심의 실적 개선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두드러졌다. 국내 매출은 6천51억원으로 2.1%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은 2천661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중국·일본·호주·베트남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국내에서는 면류(라면)와 스낵 판매가 성장했다. 라면 매출은 하절기 제품과 주력 브랜드 판매 호조로 5.0% 증가했고, 스낵은 ‘누룽지팝’, ‘메론킥’ 등 신제품 판매가 이어지며 9.4% 늘었다. 반면 음료(-6.6%)와 기타(-7.8%) 매출은 감소했다. 수출 사업도 주요국 거래선 정비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10%대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 법인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중국은 전년 기저효과와 온·오프라인 판매 확대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일본은 신라면 중심으로 CVS(편의점) 채널 입점이 확대되며 높은 성장세가 이어졌다. 호주와 베트남도 현대 유통채널 판매 증가와 판촉 강화로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7월 가격 조정 영향으로 판매량이 줄며 매출이 7.3% 감소했고, 캐나다도 관세 영향으로 2.8% 감소했다.
판관비는 2천5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소폭 늘었으나 광고선전비가 204억원으로 전년(229억원) 대비 줄어 비용 효율이 개선됐다. 운송보관료(365억원)와 용역비(269억원)는 증가했지만, 매출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효과가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영업이익률은 6.2%로 작년 4.4%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농심은 매출총이익률이 29.9%까지 개선된 데다 광고선전비 축소와 고정비 부담 완화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수익성 체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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