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CJ더센터 전경. [사진 = CJ그룹]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14일 공시에 따르면 CJ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42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57억원으로 0.7%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3022억원으로 뚜렷한 흑자 전환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의 일회성 영업외 비용이 사라진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으며, 그룹 내에서는 올리브영과 대한통운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이 수능을 마친 10대 청소년을 응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수능 OFF, 혜택 ON!’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사진 = CJ올리브영]


특히 올리브영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5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늘었고, 순이익도 1516억원으로 31.8%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온라인 매출 역시 오늘드림 주문 확대에 힘입어 37% 늘었다.

관광 수요 회복과 외국인 방문객 증가, 국내 수요의 반등, 글로벌몰의 매출 확대가 함께 작용하면서 온·오프라인 양쪽 모두에서 고른 성장세가 이어졌다.

올리브영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4조2531억원, 순이익은 4219억원으로 각각 20.8%, 25.2% 증가해 그룹의 확실한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했다.

CJ대한통운은 O-NE 전략을 기반으로 새벽·당일배송과 풀필먼트 물량을 확대하며 국내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 = CJ대한통운]


대한통운 역시 국내 물류 부문을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3분기 매출은 3조666억원, 영업이익은 1479억원으로 각각 3.1%, 4.4% 증가했다. 택배(O-NE) 물량은 전년 대비 5.2% 늘었고, 새벽·당일 배송 물량은 124.3% 급증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 물량 증가와 풀필먼트(3PL) 신규 수주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CL 부문 매출은 8613억원으로 12.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7.8% 늘었다.

한편 글로벌 부문은 해상운임 하락과 미국발 관세 환경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인도에서는 케미컬·산업재 중심 신규 수주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성장세를 유지했다.

CJ는 올리브영의 고성장과 대한통운 국내 사업의 확대가 그룹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일제당 BIO 사업의 업황 둔화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

업계에서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올리브영의 플랫폼 경쟁력과 대한통운의 이커머스·풀필먼트 강화 전략이 내년 CJ 실적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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