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박민정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더본코리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106억원의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873억원으로 30.5% 줄었고 순손실 2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2분기(224억원)에 비해 81% 개선됐다.
회사는 점주와의 상생을 위한 특별 지원금과 고객 대상 프로모션 확대가 단기 실적을 압박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프로모션 지원 비용은 296억원으로 2분기보다 51억원 늘었으며, 상생위원회에서 결정한 배달 매출 로열티 50% 인하와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 플랫폼 수수료도 비용 증가에 반영됐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3개월) 매출은 873억7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1천256억3천만원에서 크게 감소했고, 매출총이익은 234억원으로 44.6%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106억원 흑자에서 4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1~9월 누적 기준 매출은 2천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5% 감소했으며, 누적 영업손실 206억원과 누적 순손실 201억원을 기록해 모두 큰 폭의 적자 전환이 나타났다. 매출 감소보다 매출총이익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난 점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분기보고서에서는 가맹사업이 여전히 매출의 79%를 차지하는 핵심 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사업 매출은 273억원, 호텔사업 매출은 57억원 수준이며, 25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가운데 국내 가맹점 수는 약 2천여개, 해외는 미국·일본·홍콩 등 15개국에서 162개 매장을 두고 있다.
다만 일부 제조 품목은 가동률이 100%를 넘는 등 생산 여력 확충 필요성이 제기되고, OEM 매입 비중이 높아 원가 변동에 대한 리스크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본코리아는 “3분기 실적은 외식 경기 침체 속에서도 2분기에 비해 회복 흐름을 보였다”며 4분기에는 판매 활성화 정책의 효율성이 반영돼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외식 소비 회복이 지연될 경우 비용 부담이 지속돼 단기 실적의 변동성이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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