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위치한 삼양식품 본사 사옥 전경. [사진 = 삼양식품]

[이코노미 트리뷴 = 이진석 기자] 삼양식품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384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3446억원)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해외 수요 확대와 원가 효율 개선이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1~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1조7141억원, 영업이익은 3849억원, 당기순이익은 29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고, 영업이익은 고환율 효과와 관세 대응 전략 등이 반영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3분기 단일 분기 실적도 호조를 이어갔다. 회사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6320억원으로 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이로써 삼양식품은 3개 분기 연속 20%대 영업이익률을 이어갔다.

해외 시장에서는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고성장이 지속됐다. 해외 매출은 5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뛰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81%까지 올라섰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성장을 주도했다. 미국 법인인 삼양아메리카는 3분기 매출 1억1200만달러(약 1600억원)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고, 중국 상해법인은 9억5100만위안(약 1900억원)으로 56% 성장했다.

비(非)면류 부문도 확대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냉동식품 사업은 신규 채널 강화와 제품 리뉴얼 효과로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보다 19.1% 증가한 454억원을 기록했다. 제분사업 매출도 30.3% 늘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호조와 관세 대응 전략, 고환율 효과가 맞물리며 3분기에도 강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일부 관세 리스크가 완화되고 밀양2공장 가동률이 올라오고 있어 향후 수출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했다.

jinlee@economy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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