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사옥 조감도 [사진 = 남양유업]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남양유업이 올해 3분기 매출이 다소 줄었음에도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동기(5억원)보다 23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0.72%로 0.51%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천375억원으로 2.1% 감소했으나, 비용 효율화가 병행되면서 전반적인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매출총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55억원 줄었지만 판매비와관리비는 454억원으로 67억원 감소해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비효율적이거나 저수익인 제품과 거래선을 정리하고 수익성이 높은 카테고리에 집중한 결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경영 정상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 이후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우유류 매출이 1천300억원으로, 지난 8월 출시된 ‘말차에몽’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분유류 매출은 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고,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과 건강음료 ‘17차’ 등을 포함한 기타 매출은 60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 0원 수준에서 흑자 전환하며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 측은 기타영업외비용이 9억원 줄고 기타영업외수익이 4억원 늘어난 점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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