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전경. [사진 = 한화오션]


[이코노미 트리뷴 = 이진석 기자]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원유 물동량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흐름 속에서 이뤄진 중대형 수주 사례다.

이번 계약 금액은 3753억원으로, 2024년말 연결 기준 최근 매출액 대비 3.5% 규모다. 계약 기간은 2025년12월1일부터 2028년12월31일까지다.

최근 VLCC 운임이 반등하고 글로벌 발주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시장 회복세와 맞물린 성과로 보고 있다.

특히 OPEC과 OPEC+가 생산·수출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원유 운송 수요가 늘고 있고, 선박 교체 사이클이 본격화되며 중대형 유조선 발주도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VLCC 19척, 컨테이너선 17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 쇄빙연구선 1척 등 총 43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79억6000만달러(한화 약 11조원)에 이른다.

회사는 “글로벌 선사들의 친환경·고효율 선대 전환이 계속되는 만큼 시장 대응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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