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인천 송도 캠퍼스 2공장 전경. [사진 = 셀트리온]


[이코노미 트리뷴 = 이진석 기자] 9일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신규 완제의약품(DP) 생산공장의 건설 공정률이 5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공장은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규 DP 공장은 기존 송도 제1공장 인근 부지에 증설되는 시설로, 올해 2월 착공 승인 이후 8월 기초 공사를 마쳤다. 현재는 외관 구축과 내부 정비 공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약 800만개 바이알의 DP 생산이 가능해지며, 기존 송도 2공장의 연 400만개 바이알 생산능력과 합쳐 송도 전체 DP 생산능력은 연 1200만개 바이알 규모로 확대된다.

셀트리온은 이와 함께 △송도 신규 원료의약품(DS) 공장 △충남 예산 신규 DP 공장 △충북 오창 프리필드시린지(PFS) 생산공장 건설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생산기지 확장을 통해 자사 바이오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지역 기반 생산 인프라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해외에서도 생산 거점 확충이 병행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일라이 릴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연내 마무리하고, 인수 완료 즉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해당 공장에서는 인수와 동시에 일라이 릴리에 DS를 공급할 예정으로, 현지 생산에 따른 물류비 절감과 공급망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의 이번 국내·미국 동시 생산 확대 전략은 기존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규 파이프라인 허가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DP 생산은 매출 인식과 직결되는 공정인 만큼, 자체 생산 비중 확대를 통해 위탁생산(CMO) 의존도를 낮추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규 제품 시장 안착으로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세계 각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국내외 생산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빅파마 도약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jinlee@economy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