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올리브영 어워즈’를 기념해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꾸며진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 내부 전경. 어워즈 수상 제품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사진 = CJ올리브영]
[이코노미 트리뷴 = 박민정 기자] 9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12월 올영세일(11월30일~12월6일)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집에서 전문가 수준의 관리를 구현하는 ‘프로 셀프케어’ 소비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킨케어와 미용기기 중심의 ‘셀프뷰티’는 물론, 성분 중심의 ‘액티브 이너뷰티’까지 동시에 성장하는 흐름이 포착됐다는 설명이다.
올리브영은 이번 세일을 기점으로 집에서 직접 관리하는 홈케어 수요가 빠르게 늘고, 기능과 성분을 중시하는 이너뷰티 소비가 일상적인 관리 루틴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부 관리가 더 이상 화장품에만 국한되지 않고, 섭취를 통한 내부 관리까지 확장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별도 접착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노글루 속눈썹’ 제품. [사진 = 올리브영]
특히 이번 올영세일에서는 속눈썹, 리프팅, 홈케어 기기 등 간편하면서도 전문적인 효과를 내는 제품들이 집중적으로 소비됐으며, 이 가운데 속눈썹 관련 상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리브영 온라인몰 키워드 검색량 기준으로 ‘노글루 속눈썹’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속눈썹 펌’은 967% 급증했다. 별도 접착제가 필요 없는 노글루 속눈썹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속눈썹 영양제 매출도 105% 증가했다.
이 같은 수요 변화에 맞춰 올리브영은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주요 매장에 ‘아이래쉬 바(Eyelash Bar)’를 도입하고, 노글루 속눈썹과 속눈썹 고데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 중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체험을 통해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거품 타입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버블팩’ 마스크 제품. [사진 = 올리브영]
마스크팩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기존 시트팩과 토너패드, 워시오프팩을 넘어 거품 제형으로 흡수되는 ‘버블팩’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는 설명이다. 이번 올영세일 기간 ‘버블팩’ 검색량은 전년 대비 1448% 급증하며 간편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중시하는 소비 흐름을 반영했다.
웰니스 영역에서는 더마 화장품에서 주목받던 성분을 식품으로 섭취하는 ‘액티브 이너뷰티’ 소비가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레티놀, 글루타치온, 뮤신 등 스킨케어 성분이 이너뷰티 제품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특히 달팽이 화장품의 핵심 원료로 알려진 ‘뮤신’은 기존 바르는 제품을 넘어 먹는 원료로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졌으며, 올영세일 기간 뮤신 관련 이너뷰티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배 이상 증가했다.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다이어트 유산균’ 제품. [사진 = 올리브영]
이외에도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진 글루타치온과 피부 재생 성분으로 주목받는 레티놀이 포함된 이너뷰티 제품들이 동반 성장했다. 바이탈뷰티 슈퍼레티놀, 여에스더 리포좀 글루타치온 필름 등이 이번 세일 기간 인기 품목으로 꼽혔다.
유산균 시장 역시 기존 장 건강 중심에서 피부, 구강, 여성 건강 등 목적별 기능 유산균으로 빠르게 세분화되고 있다.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다이어트 유산균’의 검색량은 전년 대비 410% 증가하며 기능별 맞춤 소비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올리브영은 이러한 소비 흐름을 ‘프로 셀프케어’로 정의하고, 향후 상품 큐레이션과 체험형 콘텐츠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집에서 혼자서도 전문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상품 구성을 고도화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실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 공간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올영세일을 통해 뷰티와 헬스 전반에서 편의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중시하는 ‘프로 셀프케어’ 흐름이 뚜렷하게 확인됐다”며 “고객들이 올리브영에서 최신 뷰티·헬스 트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 구성과 체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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