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9일 서울에서 열린 ‘2025 한국의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혁신 모범 사례(Innovation Best Practice) 부문 ‘올해의 혁신 서비스’ 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KB국민은행]


[이코노미 트리뷴 = 이진석 기자] 9일 KB국민은행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한 ‘2025 한국의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혁신 모범 사례(Innovation Best Practice) 부문 ‘올해의 혁신 서비스’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는 금융 환경 속에서 KB국민은행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AI 관리체계(AI 거버넌스)를 체계적으로 도입하고 충실히 운영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KB국민은행은 올해 3월 자체 AI 거버넌스를 도입하고, AI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AI 윤리위원회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은행 측은 AI를 금융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보안·소비자 보호 이슈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내부 통제 체계를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AI 거버넌스는 △AI 윤리기준과 조직문화 정착 △위험평가 프레임워크 구축 △AI 시스템 생애주기 전반에 대한 위험관리 정책 마련 △금융소비자 보호 원칙의 엄격한 적용 등 4대 핵심 축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책임성과 안전성을 함께 확보하는 구조라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KB국민은행은 향후 2026년 시행이 예상되는 ‘AI 기본법’에 대비해 고위험 AI 관리체계 고도화와 내부 통제 기준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의 활용 범위가 확대될수록 금융권의 책임 있는 운영 체계가 중요해지는 만큼, 선제적 대응을 통해 제도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을 두고 국민은행이 AI 기반 금융 혁신과 함께 윤리·신뢰·소비자 보호라는 금융 본연의 가치까지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보고 있다.

향후 금융권 전반으로 AI 활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은행의 AI 거버넌스 운영 모델이 업계 표준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평가다.

jinlee@economy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