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고수익 차량 판매로 2분기 실적 최고치

매출 27조5,679억원, 순이익 2조9,566억원 달성…영업이익률 13.2%
전기차·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와 원자재가 하락이 주요 요인

이코노미 트리뷴 승인 2024.07.26 17:54 | 최종 수정 2024.07.26 18:04 의견 0

[이코노미 트리뷴=김용현 기자] 기아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26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3조6,4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7조5,679억원으로 5.0% 늘었고, 순이익은 2조9,566억원으로 5.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2%로, 종전 최고 기록인 13.1%를 경신했다.

기아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기아]

상반기 매출은 53조7,80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매출 49조9,349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조69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 6조2,770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기아의 이번 실적 상승은 △고수익 차량 판매 증가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의 견조한 성과 △차량 구성비율 개선 △원자재가 하락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21.4%에 달했으며, 하이브리드차는 8만9천대, 전기차는 5만4천대 판매됐다.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 줄어든 79만5,183대를 기록했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와 레저용 차량(RV) 판매 호조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반면 국내 판매량은 8.4% 감소한 13만8,150대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산업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아 관계자는 "고수익차 중심 판매,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의 선전, 믹스 개선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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