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 가속화

조주완 CEO, 1년간의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성과 공유
LG전자, 7·7·7 목표 향해 순항 중,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 경험 확장 목표

가전 사업의 구독 서비스 도입과 D2C 확대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 연평균 64% 성장
B2B 매출 비중 45% 목표, 전장 사업 수주 잔고 100조 원 돌파
AI 로봇 기술 및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

구독 사업 매출 1조 8천억 원 기대, webOS 기반 사업 차세대 유니콘으로 성장
2030년까지 전사 매출 50%, 영업이익 75% 달성 목표

이코노미 트리뷴 승인 2024.08.21 16:53 의견 0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오랜 기간 쌓아온 가전 기술력과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인 ‘2030 미래비전’에 맞춰 지속적인 변화와 성장을 추진하면서,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그간의 성과 및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 = LG전자 뉴스룸]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LG전자가 2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인베스터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조주완 CEO는 2030 미래비전 발표 후 1년간의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성과와 향후 방향성을 설명하며, 회사의 장기적 비전에 대한 확신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LG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포럼에는 조주완 CEO 외에도 김창태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 이삼수 CSO(최고전략책임자,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HVAC(냉난방공조), webOS 콘텐츠/서비스, 구독 서비스 등의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LG전자가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 성과와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LG전자는 미래비전 발표와 주주총회에 이어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이 직접 나서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2030 미래비전’의 핵심은 가전 사업을 넘어 홈,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 다양한 생활 공간에서 고객 경험을 확장하고 연결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미래 지향적인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7·7·7(연평균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포럼에서 2030 미래비전의 재무적 목표 달성에 대한 중간 점검을 공유했다.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LG이노텍 제외)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8%, 영업이익률은 6%, EV/EBITDA 멀티플은 4배를 기록했다.

조주완 CEO는 “지난 1년간 미래비전 달성을 위한 기반을 견고히 다져왔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구조적 변화와 지속 가능한 성과를 이뤄가고 있다. 앞으로도 강한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목표 달성을 위해 꾸준히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4대 전략

조주완 CEO는 이어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방향과 그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LG전자는 ▲기존 사업의 성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확대 ▲B2B 사업 가속화 ▲신사업 육성이라는 네 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하고 있다.

먼저 기존 사업의 성장 극대화는 가전, TV 등 성숙단계에 접어든 주력 사업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다. 일회성 판매에 머물던 가전 사업에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D2C(소비자 직접 판매)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그 예다.

이러한 시도는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의 국내 가전 매출은 한국 가전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구독 서비스 등의 도입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증가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제품 라인업 확대와 D2C 강화에 힘입어 최근 3년간 가전 매출이 전체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은 전 세계에 판매된 수억 대의 제품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콘텐츠, 광고, 서비스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특히, LG전자는 TV 사업의 목표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설정하고, webOS 광고 및 콘텐츠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18년 이후 webOS 플랫폼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은 연평균 6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력한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web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광고와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B2B 사업의 경우 디지털화, 전기화 등 시장의 변화에 맞춰 자동차 부품, 냉난방공조(HVAC), 스마트팩토리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21년 27%였던 B2B 비중은 올해 상반기 35%까지 상승했다.

전장 사업은 수주 잔고 100조 원 이상을 확보했으며, 디지털 콕핏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고효율,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칠러 시스템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본격화된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해 LG그룹 내 다양한 산업군에서 검증된 역량을 바탕으로 확대 중이며, 올해 말 수주액 2,5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상업용 로봇 분야에서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 기술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는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해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중시하며,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 개발과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혁신의 성과…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유니콘 사업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과정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주요 사업의 성과와 향후 성장 비전을 소개했다. 조주완 CEO는 “LG전자는 연매출 1조 원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는 사업을 유니콘 사업으로 정의하며, 이러한 유니콘 사업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구독 사업은 지난해 연매출 1조 1,341억 원을 기록하며 유니콘 사업에 올랐다. 올해는 60% 가까이 성장해 1조 8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며 구독 사업을 성장시켜왔으며, 이 사업의 성공은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도 차세대 유니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 매출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LG전자는 모수 확대와 수익모델 다변화를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플랫폼 사업의 고속 성장을 위해 2027년까지 1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냉난방공조 사업 역시 AI 열풍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LG전자는 칠러 사업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5%를 넘으며, 이 사업이 향후 3년 내에 유니콘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2B, 플랫폼 기반 서비스, 신사업 영역에서 매출 50%, 영업이익 75% 달성 목표”

LG전자는 2030 미래비전 달성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일관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확대, B2B 전환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 중점 추진 영역에서 2030년까지 전사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7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조주완 CEO는 “LG전자는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 구조로의 변화를 추진하며,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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