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맞춤형 SSD, SK하이닉스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PEB110' 개발 발표

PCIe 5세대 기반으로 속도와 전력 효율 대폭 개선
PEB110, 보안 기능 강화한 SPDM 기술로 경쟁력 확보
내년 2분기 양산 시작, 다양한 용량 버전 제공

이코노미 트리뷴 승인 2024.09.11 09:39 의견 0

SK하이닉스가 AI 시대의 수요에 맞춰 고성능과 전력 효율을 강화한 데이터센터용 SSD ‘PEB110’을 개발해 내년 2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사진 = SK하이닉스]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SK하이닉스가 11일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Solid State Drive)인 ‘PEB110 E1.S’(이하 PEB110)를 새롭게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시대의 본격화로 인해 HBM과 같은 초고속 D램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에 대한 고객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PCIe 5세대(Gen5) 규격을 적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크게 개선한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내놓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SK하이닉스는 고성능 제품인 PS1010을 개발해 양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PEB110의 개발로 SSD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여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사들과 함께 PEB110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인증이 완료되면 내년 2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하여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에 적용된 PCIe 5세대 기술은 기존의 4세대(Gen4)보다 대역폭이 두 배 넓어져, PEB110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최대 32GT/s(초당 기가트랜스퍼)에 도달한다. 이를 통해 PEB110의 성능은 이전 세대보다 두 배 향상되었으며, 전력 효율도 30% 이상 개선되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자사 데이터센터용 SSD 중 최초로 보안 기능을 강화한 SPDM(Security Protocols and Data Model) 기술을 이번 제품에 적용했다. SPDM은 서버의 안전한 인증과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핵심 보안 솔루션으로, 최근 늘어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여 고객의 정보 보안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PEB110은 2TB, 4TB, 8TB의 세 가지 용량 버전으로 개발되었으며, 다양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환경과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OCP(Open Compute Project) 2.5 버전 규격을 지원한다. OCP는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제 협의체로,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eSSD의 표준을 논의한다.

SK하이닉스의 안현 부사장은 "이번 제품은 당사의 238단 4D 낸드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원가, 성능, 품질 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향후 고객 인증과 양산을 원활하게 진행해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공급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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