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 전면 공개

인천 전기차 화재 사건 계기로 소비자 알 권리 강화
21개 브랜드, 69종 전기차의 배터리 출처 밝혀
43종은 국내 배터리, 17종은 중국산 사용

이코노미 트리뷴 승인 2024.08.16 23:38 의견 0
국내외 21개 브랜드의 69종 전기차에 사용된 배터리 제조사가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의해 공개됐다. [사진 = 자동차 리콜센터]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최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EQE 전기차 화재 사건을 계기로,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소비자의 알 권리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전기차를 제조·판매하는 브랜드가 전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리콜센터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국내외 21개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총 69종의 전기차에 사용된 배터리 제조사가 공개됐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43종의 전기차(62.3%)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제품을 탑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와 GV70 EV에는 SK온 배터리가, 기아의 쏘울 EV와 니로 EV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가 사용됐다. 반면, 17종의 전기차(24.6%)에는 중국의 CATL과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벤츠의 EQE, EQS, EQE SUV 모델에는 이들 중국산 배터리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니로 EV(2022년 이후 모델)와 기아의 레이 EV(2023년 이후 모델)에도 CATL 배터리가 사용됐다.

BMW는 iX와 i4 등 일부 모델에 삼성SDI 배터리를, iX1과 iX3 모델에는 CATL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는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CATL 배터리가 혼합 사용됐으며, 모델X와 모델S에는 파나소닉 배터리만 탑재됐다. 스텔란티스 산하의 지프와 푸조는 CATL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프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장착됐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폴스타2와 볼보의 C40 Recharge, XC40 Recharge 모델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전기차 모델에도 삼성SDI 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사용됐다. 포르쉐 타이칸 전 모델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렉서스의 유일한 전기차 모델인 RZ450e에는 도요타와 파나소닉 합작사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기차의 안전성을 높이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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