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50주년 된 서울지하철, 첨단 기능과 서비스로 세계 1위로 도약해야

서울지하철 이달 15일 개통 50주년
스페인 등 해외에서 지하철 인프라에 '엄지 척'

이코노미 트리뷴 승인 2024.08.14 18:22 의견 0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교통체계로 자리매김한 서울 지하칠어 개통 50주년을 맞았다. [사진 = 서울교통공사]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수도권 시민의 '발' 역할을 해온 서울 지하철이 이달 15일 개통 50주년을 맞는다.

난 1974년 8월 15일 서울역~ 청량리역(9.54㎞)을 오가는 지하철이 등장하면서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를 활짝 열었다.

호선 건설은 일본 차관으로 추진됐고, 열차는 일본 히타치중공업에서 만들었다.

당시 '종로선'으로 불리던 서울지하철 1호선은 1개 노선과 9개 역을 통과하는 비교적 제한적인 노선을 운영했지만 지금은 무려 11개 노선과 338개 역을 거치는 거대 지하철로 발돋움했다.

서울 지하철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 세계 지하철 역사를 살펴보면 영국 철도주식회사가 1863년 1월 10일 수도 런던 중심에 6.4㎞ 구간을 선보이며 시작됐다. 이에 비해 한국은 111년이 늦은 1974년에 지하철 운영을 시작했으니 다른 나라와 비교해 다소 늦은 편이다.

그러나 서울 지하철은 '후발 주자의 대반란'이라는 칭호를 들을 만하다.

서울 지하철이 노선 수와 정차역뿐만 아니라 서울 시민의 접근성과 활용도에서 세계적인 지하철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세계 최대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 Advisor)’는 한국에서 외국 관광객이 반드시 즐겨야 할 항목으로 ‘서울지하철 이용’을 지목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스페인의 3대 경영대학원 중의 하나인 나바라 대학교 IESE경영대학원(University of Navarra, IESE Business School)은 서울 지하철을 세계 도시 발전도 평가 항목 도시교통 부문에서 1위를 꼽았다.
이는 서울 지하철 환승역 체계와 승하차 시스템, 냉난방과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 등에서 세계 정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평가한 셈이다.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지하철 역사는 비교적 짧지만 지난 50년 동안 서울 지하철은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교통체계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서울 지하철과 연계된 교통 첨단화도 주목할 만하다.

정부가 추진 중인 GTX와 서울 지하철이 연계되면 서울을 기점으로 지방으로 가는 철도 인프라와 정차역은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통 인프라가 계속 이어지면 먼 훗날 전국을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대가 열리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렇다고 서울 지하철이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매일 출퇴근에 반복되는 '지옥철' 논란과 해외 관광객의 지하철 접근성과 서비스 만족도는 더욱 개선해야 할 숙제다.

또한 지하철을 무료로 타는 '얌체 탑승객'도 관리해 서비스 인프라는 물론 재정 건정성도 더욱 높여야 할 사안이다

지하철 인프라 첨단화는 비단 서울 출퇴근의 핵심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한국의 발전된 모습과 관광지를 찾으려는 해외 여행객 수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정부도 오는 2027년까지 관광객 3000만명, 관광수입 300억달러(약 41조원)를 일궈내 한국을 세계 10대 관광 대국으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사업 목표를 내놨다.

이와 같은 정부의 장밋빛 청사진이 현실이 되려면 서울 지하철 등 기본 교통수단이 더욱 첨단화하고 탑승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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