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시대를 선도할 '넥스트 HBM' CXL 메모리 기술 집중

SK하이닉스, XPU 효율 극대화를 위한 CXL 메모리 솔루션 개발
반도체에서 애플리케이션까지 전반적인 혁신의 필요성 강조

이코노미 트리뷴 승인 2024.08.27 19:42 의견 0
SK하이닉스가 AI 시대의 메모리 병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함께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기술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사진 = SK하이닉스 뉴스룸]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메모리 기술로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이어 '넥스트 HBM'으로 불리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에 주력하고 있다.

박경 SK하이닉스 시스템아키텍처 담당 부사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빌딩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과학혁신 특별강연에서 "현재 AI 메모리는 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의존하고 있는데, HBM 메모리가 크지 않아 항상 '메모리 헝그리(hungry)' 상태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메모리 헝그리'한 XPU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하이닉스의 CXL 메모리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CXL 메모리를 AI에 최적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AI 및 고성능 컴퓨팅에서 발생하는 메모리 병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XL 메모리를 활용하여 XPU(CPU 및 GPU를 포함한 다양한 처리 장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DDR5 기반의 96GB와 128GB 용량을 갖춘 CXL 2.0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 GPU, 메모리 등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인터커넥트 기술로,기존 메모리 모듈에 CXL을 적용하면 메모리 용량을 두 배 이상 확장할 수 있다. 이로 인해 CXL은 HBM과 함께 AI 시대에 필수적인 대용량·고대역폭 메모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박 부사장은 AI 시스템에서는 CPU가 아닌 메모리가 시스템 성능을 주도한다고 강조하면서, "과거의 D램은 CPU에 연결되어 CPU의 작업을 보조하는 역할을 했지만 AI 거대언어모델(LLM)은 메모리가 칩 가까이에 위치하여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모리가 CPU뿐만 아니라 GPU나 다른 AI 처리 장치에 더 가까이 위치하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변화에 따라 시스템 구조뿐만 아니라 반도체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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