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미국 AI 유니콘 퍼플렉시티와 손잡고 대화형 검색 혁신 도전

4일, 서울 SKT 사옥서 美 AI유니콘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간담회 개최
퍼플렉시티, 실리콘밸리 위치한 SKT 자회사 GAP Co.에 투자 및 공동 개발
양사, 글로벌向 ‘AI에이전트’ 고도화 추진… 연내 美 시장에 베타버전 선보일 예정

이코노미 트리뷴 승인 2024.09.04 13:28 | 최종 수정 2024.09.04 14:42 의견 0
SK텔레콤과 미국 AI 기업 퍼플렉시티가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혁신을 위해 협력한다. [사진 = SKT]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SK텔레콤이 미국의 ‘검색 유니콘’ 기업 퍼플렉시티와 함께 4일 서울 SK텔레콤 본사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를 활용한 ‘대화형’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를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한 퍼플렉시티의 공동 창업자 겸 CEO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는 직접 퍼플렉시티의 AI 대화형 검색엔진을 소개하며, SKT와 협력해 ▲상호 투자 ▲공동 마케팅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 및 기술 지원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오픈AI 출신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창업한 미국 AI 스타트업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콘 기업이다. 퍼플렉시티는 현재 50여 개국에서 매달 2억 3000만건 이상의 검색 요청을 처리하고 있으며,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이 발표한 ‘AI 챗봇 챌린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스리니바스 CEO는 “한국은 빠른 통신 인프라와 AI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요가 결합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한국 고객들이 AI를 통해 보다 사람과 같은 자연스러운 대화형 검색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유영상 SKT CEO 또한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이 국내외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퍼플렉시티는 SKT의 AI 자회사에 투자할 예정이며 SKT도 이미 6월 퍼플렉시티에 1천만 달러(약 134억)를 투자한 바 있다. SKT는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AI 에이전트(PAA)’를 개발 중이며 퍼플렉시티는 검색 파트너로 참여한다.

PAA는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 비서 서비스로 여러 LLM(대형 언어 모델)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사용자 요구에 맞는 결과를 도출한다. 퍼플렉시티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SKT에 범용 API가 아닌 맞춤형 Private API를 제공하여 더 많은 검색 정보와 출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SKT는 최근 에이닷 서비스의 전면 개편을 통해 퍼플렉시티의 AI 검색엔진을 도입했고, 향후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한국에 최적화된 AI 검색 엔진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스리니바스 CEO는 "한국 시장에서 에이닷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이번 협력이 에이닷의 인기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T는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을 통해 ‘퍼플렉시티 프로’ 서비스를 SKT 고객들에게 1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퍼플렉시티 프로는 높은 검색 정확성과 이미지 업로드 기능을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로 사용자는 보다 풍부한 검색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유영상 SKT CEO는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은 AI 생태계에서 SKT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 조사에 따르면 대화형 AI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4.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2024년 132억 달러(한화 약 17조5천만원)에서 2030년 499억 달러(한화 약 66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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