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2025년부터 새로운 협력체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2030년까지 23.5조 원을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과 친환경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 = HMM]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HMM(대표이사 김경배)이 2025년 2월부터 5년간 글로벌 주요 선사들과 협력하는 새로운 협력체제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를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2030년까지 총 23.5조 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으며 이 중 14.4조 원을 친환경 설비와 기술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출범과 MSC와의 협력
HMM은 기존의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파트너인 ONE(일본), Yang Ming(대만)과의 전략적 협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협력체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세계 최대 선사인 MSC(스위스)와 북유럽 및 지중해 항로에서 선복 교환 협력에 최종 합의하였으며 협력 기간은 2025년 2월부터 4년간으로 설정됐다.
이번 협력체제 출범으로 HMM은 원양 항로 네트워크 확대, 기항 항만 및 국가 확대, 운용 선복량 증대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유럽 항로의 경우 기존 8개에서 11개로 확대돼, 북유럽 항로에서는 부산, 일본, 베트남 직기항 서비스를 타 협력 그룹에서 유일하게 제공하는 차별화를 이루어냈다. 지중해 항로에서도 주요 거점 항만에 대한 기항 횟수를 늘리고 터키 등의 신규 직기항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확장 전략과 친환경 경영
HMM은 2025년부터 미주서안 12개, 미주동안 4개, 북유럽 6개, 지중해 5개, 중동 3개 등 총 30개 항로를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협력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인도발 지중해 항로를 강화하고 인도발 북유럽 항로 및 남미 동안 항로 등을 신설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HMM은 주요 거점 항만의 수를 늘리고 신규 직기항 서비스를 통해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유럽 항로에서의 MSC와의 협력은 한국 항만의 경쟁력 강화와 국내 화주에 대한 안정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30 중장기 투자 전략
HMM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대표 종합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23.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컨테이너 운송, 벌크 운송, 통합 물류사업 등 주요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테이너 사업에는 12.7조 원을 투자하여, 2030년까지 155만 TEU(130척) 규모의 운용 선대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선사들과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늘어나는 선복량에 맞춰 컨테이너 박스 확보에도 1.7조 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친환경 운송을 실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저탄소 및 무탄소 선박 약 70척을 확보하고 2045년까지 전 운송 구간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할 예정이다.
벌크 사업에는 5.6조 원을 투입하여 현재 634만 DWT(36척) 규모의 선대를 2030년까지 1,256만 DWT(110척)로 확대할 계획이다. 탱커 및 건화물선 사업에 있어 시장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친환경 에너지 수송사업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방침이다.
통합 물류사업에는 4.2조 원을 투자하여 기존 항만 터미널의 확장 및 주요 거점 항만 터미널의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또한 고수익 내륙 물류 기지 사업에 진출하고 End to End 서비스 제공을 통해 종합 물류사업으로의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및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조 원을 투자한다. 2045년까지의 Net-Zero(탄소중립)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선박 개조와 친환경 연료 공급망 확보에 9,000억 원, 디지털 조직 체계 구축에 1,000억 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김경배 HMM 사장은 "새로운 협력체제를 통해 타 협력 그룹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하고, 한국 직기항 네트워크를 통해 국적선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친환경 경영체제 구축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여 글로벌 친환경 선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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