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입점 소상공인 1만곳이 중소기업으로 성장하며, 플랫폼이 지역 한계를 넘어 매출 확대의 발판이 되고 있다. [사진 = 쿠팡]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국내 소상공인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쿠팡에 입점한 업체들은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플랫폼이 시장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평가한다.

◇ 5년간 1만개 기업, 소상공인서 중소기업으로 도약

쿠팡은 7일, 자사 플랫폼 입점 이후 연 매출 30억 원을 돌파해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업체가 최근 5년간 1만 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0년 약 1360여 개였던 수치는 2022년 1900여 개로 늘었고, 2023년 이후로는 매년 2000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데이터 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상공인의 분기별 합산 연평균 매출은 1억7958만 원으로 전년 대비 6% 줄었다. 같은 기간 쿠팡 입점 소상공인 2000여 곳은 연간 30%대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연 매출 30억 원 이상 업체 가운데 70% 이상은 비(非)서울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뷰티 △가전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특산품을 전국 단위로 판매할 수 있었던 점이 성장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 쿠팡 입점, 시장 문턱 낮추고 성장 발판 마련

전문가들은 소상공인이 플랫폼에 입점할 경우 지역 한계에서 벗어나 더 넓은 소비자층과 연결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성장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고 분석한다.

한 전문가는 “전통적으로 소상공인은 지역 단위로 시장이 제한됐지만 쿠팡은 전국 단위로 수요와 공급을 연결한다”며 “거래비용을 크게 줄여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의 후생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쿠팡은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배송·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개별 업체가 홀로는 불가능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해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동일한 카테고리에서 판매자 간 경쟁이 촉진되면서 가격이 합리적으로 형성되고 품질 개선도 이뤄진다”며 “소비자는 더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어 후생이 확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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