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피습… 시민 1명 사망, 2명 중상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괴한의 총격으로 부상, FBI 수사 착수
현장에서 용의자 사살, 바이든 대통령 정치적 폭력 규탄

이코노미 트리뷴 승인 2024.07.14 15:03 의견 0

[이코노미 트리뷴=김용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前) 미국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을 입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유세를 홍보하는 트럼프 대선 후보 [사진=realdonaldtrump 인스타그램]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州) 버틀러시(市)에서 유세를 하던 도중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당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충격 용의자가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세 백인 남성이라고 밝혔지만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총격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FBI는 또 이번 사건을 암살 미수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며 단독 범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를 비판하는 연설을 하던 도중 총성이 울렸다. 총알은 트럼프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개를 돌려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사건 직후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향후 공화당 전당대회에 예정대로 참석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날 총격 현장을 목격한 버네사 애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리를 돌려 더 큰 부상을 피했다"고 증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알에 맞았다"고 밝혔다.

총격범은 유세장 인근 사무용 건물 옥상에서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경호국(SS)은 현장에서 총격범을 사살하고 M-16 소총을 개조한 AR-15 소총을 회수했으며 총기 입수 과정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총격으로 유세장에 있던 시민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며 대선 경쟁자 트럼프 전 대통령 안위를 기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고 휴가를 보내고 있는 델라웨어주 러호버스비치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정치적 폭력을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이 같은 종류의 폭력이 있을 곳은 없다"며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락을 시도했다며 이번 사건이 미국을 통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국가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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