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순자산 2경 3039조 원 돌파, 1인당 국민순자산 일본 앞질러
한은 국민대차대조표 발표, 증가율 둔화 속에 부동산 시장 영향
기준연도 개편 후 1인당 국부 18만 6000달러으로 일본 앞질러
이코노미 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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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8 19:42 | 최종 수정 2024.07.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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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 트리뷴=김용현 기자] 한국의 국민순자산이 지난해 2경 3039조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2021년 15.9%, 2022년 3.1%와 비교할 때 증가율은 다소 둔화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18일 발표한 '2023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국민순자산은 2경 3039조 4000억 원으로, 이는 2022년 2경 2567조 1000억 원에서 2.1% 증가한 수치다.
비금융자산은 2경 1994조 7000억 원으로 전체 순자산의 95.5%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자산은 76.6%인 1경 6841조 원으로 집계됐으나 전년 대비 1.2% 증가에 그쳤다. 한은은 주택가격 하락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순금융자산은 1044조 8000억 원으로, 전년 1014조 5000억 원에서 3.0% 증가했으나, 이는 2021년 53.3%, 2022년 24.9%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했다.
한은은 국민대차대조표 발표와 함께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2020년의 국민순자산은 기존 1경 7940조 원에서 1경 8882조 원으로 5.3% 증가했다.
2022년 기준 1인당 가계순자산은 한국이 18만 6000달러로, 일본의 18만 3000달러를 넘어섰다. 기준연도 개편 전에는 한국의 1인당 자산이 16만~17만 달러로 일본보다 적었으나, 이번 개편으로 인해 한국이 앞서게 되었다. 참고로 일본의 기준연도는 2015년이다.
한은은 이번 기준연도 개편에 따른 국민대차대조표가 경제정책 수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국민순자산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자산 구성의 변화와 그에 따른 증감률의 둔화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제정책 수립과 그 효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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