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에어인천과 화물 사업 매각 합의

에어인천 컨소시엄과 기본합의서 체결
4,700억 원 규모 거래로 합병 규제 조건 충족

이코노미 트리뷴 승인 2024.08.07 18:14 의견 0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을 에어인천 컨소시엄에 4,700억 원에 매각하기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진 = 대한항공 뉴스룸]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대한항공이 7일 공시를 통해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에 대한 기본합의서(MA)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거래대금은 4,700억 원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의서 체결 배경으로 에어인천의 화물 전용 항공사로서의 거래 확실성, 장기적 사업 경쟁성 유지 및 발전 가능성, 그리고 컨소시엄을 통한 자금 동원 능력을 꼽았다. 또한 대한항공은 산업은행 및 유럽연합(EU) 경쟁당국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에어인천의 모회사인 사모펀드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는 전략적 투자자(SI)로 인화정공, 재무적 투자자(FI)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과 컨소시엄을 맺어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 컨소시엄은 국내 물류기업 등 SI를 추가로 확보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향후 대한항공은 EU의 매수인 심사 및 최종 합병 승인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미국 경쟁당국의 심사는 EU가 매수인 평가를 마치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심사를 마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신주인수계약 거래를 통해 인수 절차를 완료한다. 이후 에어인천과의 분리매각 계약이 최종적으로 체결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원활히 진행하려는 조치로, 규제 당국의 독점 방지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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