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온라인쇼핑에서 음식서비스 등 먹거리 거래는 늘고, 가방·의류 등 공산품 거래는 티메프 사태와 해외직구 감소 여파로 줄었다. [사진 = PIXABAY]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지난 4월 국내 온라인쇼핑에서 최대 효자 품목은 음식서비스 등 ’먹거리‘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의류와 가전 등 공산품 거래는 줄어드는 등 부진함을 면치 못했다.

◇음식 서비스, 음료-식료품 등 ’먹거리‘ 크게 늘어

3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1조68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서비스, 농축수산물, 음·식료품 거래액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의복, 가전·전자 등은 거래액이 줄었다.

올해 4월에도 모바일쇼핑이 전체 온라인쇼핑 성장세를 이끌었다.

온라인쇼핑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16조7943억원으로 4.6%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7.4%로 전년동월(75.9%)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티메프 사태 여파가 이어져 이쿠폰 서비스(-49.1%) 등이 감소했지만 음식 서비스(13.9%), 음‧식료품(9.1%), 여행 및 교통서비스(5.2%) 등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 서비스(14.7%)가 가장 높았고 음‧식료품(14.1%), 여행 및 교통서비스(12.4%) 순이다.

또한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음식 서비스(99.0%), 이쿠폰 서비스(90.8%), 애완용품(82.0%) 순으로 높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에서 먹거리 관련해 배달비 무료 프로모션, 당일배송 등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가 지원된다“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을 더욱 자주 찾을 수밖에 없다“라고 풀이했다.

◇온라인쇼핑에서 공산품 판매 눈에 띄게 줄어

온라인쇼핑에서 이처럼 먹거리 품목 거래가 늘어난 반면 일반 공산품 판매는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가방(-11.3%), 가구(-5%), 옷(-3.7%), 신발(-0.8%) 등의 거래가 줄었다.

특히 가방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무려 1년 4개월 동안 거래가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해외 직접 구매(직구) 거래 감소에 따른 영향을 꼽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방, 가구, 옷, 신발 등 공산품은 그동안 해외 직구로 거래가 많이 이뤄진 품목“이라며 ”그러나 티몬과 위메프 등 이른바 ’티메프‘ 환불 지연 사태로 소비자들의 온라인쇼핑 신뢰가 크게 감소한 점도 공산품 판매 감소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직구로 구입한 중국산 등 공산품 품질 저하도 또다른 원인“이라며 ”광고를 통해 파악한 해외 공산품과 실제 제품 사양이 다른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