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iosa AI 백준호 대표, BCG 박성훈 대표, KAIST 파네시아 정명수 석좌교수, SK하이닉스 이세호 부사장(미래메모리연구) 등 내외부 전문가들이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SK하이닉스]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SK하이닉스가 11일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AI 시대, 퍼스트 무버(First Mover·시장 선도 기업)로서의 기술적 도약과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2025 SK하이닉스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AI 확산 속에서 반도체 산업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고, 회사의 기술 방향성을 전 구성원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곽노정 CEO는 개회사에서 “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국내외 석학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자 한다”며 “기술, 비즈니스 모델, 일하는 방식까지 포괄해 지속 가능한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SK하이닉스만의 ‘딥 시퀀스(Deep Sequence·심층 로드맵)’를 설계·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다양한 아젠다가 발표됐다.

UCSD, 엔비디아,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은 ‘Gen. AI에서 Physical AI로, 그리고 그 이후’를 주제로 발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Gen. AI)은 텍스트·이미지·음성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뜻하며, Physical AI는 로봇팔이나 자율주행차처럼 현실에서 기계를 직접 움직이는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이어 KAIST, 서울대, 리벨리온과 SK하이닉스는 HBM·DRAM·SSD·차세대 인터페이스 등 메모리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스택 솔루션 전략을 제시했다.

또 KAIST와 SK하이닉스는 CPO(Co-Packaged Optics) 기술을 소개했다. 이는 기존 전기 신호 기반 연결을 광학으로 대체해 전송 속도와 효율을 크게 높이는 방식으로, 업계에서는 데이터 전송 병목과 전력 소비 문제를 풀 핵심 기술로 꼽힌다.

아울러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공장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자율공장(Autonomous FAB)으로 발전하기 위한 준비와 과제도 논의됐다.

이와 함께 BCG, Furiosa AI 등 외부 전문가들은 ‘퍼스트 무버의 생존 전략’과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다.

폐회사를 맡은 SKHU 홍상후 총장은 “오늘은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퍼스트 무버로서 세상을 밝히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인사이트를 사내 교육과 연구개발에 반영하고, 차세대 메모리·패키징·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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