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중진공과 손잡고 금융권 최초로 내일채움공제를 도입해 중소기업 장기근속 인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사진 = 우리은행]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우리은행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손잡고 중소기업 핵심 인력의 장기근속을 지원하는 ‘우리 상생 내일채움공제’를 출시한다. 금융권에서 내일채움공제 협약이 맺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 근로자가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기업과 정부가 추가로 부담금을 지원해 장기근속 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근로자는 적은 금액으로 수천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고, 기업은 숙련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어 대표적인 상생형 모델로 꼽힌다.

1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이사와 배연수 우리은행 부행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향후 5년간 총 75억 원을 출연해 공제 가입 기업의 부담금을 지원한다.

상품은 △기본형 △심화형 △공동형으로 구성된다.

기본형은 근로자가 매월 10만 원을 납입하면 우리은행이 6개월간 동일 금액을 기업에 지원한다.

심화형은 수출입 실적이 있거나 공급망결제솔루션을 활용하는 기업 가운데 우리은행 추천을 받은 곳에 12개월간 추가 지원을 제공한다.

공동형은 심화형 가입 기업 중 은행 추천을 받은 경우 중진공이 기업 부담금을 더해 최대 240만 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공동형은 2025년에 한해 전체 가입 근로자 250명까지만 지원된다.

공제에 가입한 근로자는 장기근속 시 △3년형 1224만 원 △4년형 1632만 원 △5년형 2040만 원을 수령할 수 있으며, 별도의 복리이자도 더해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금융권 첫 사례”라며 “중진공과의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을 위한 포용적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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