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까지 수출 1조달러 달성과 세계 4대 제조강국 도약을 추진한다. [사진 = 대통령실]


[이코노미 트리뷴 = 이경철 기자]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수출 규모를 1조달러(약 1380조원)로 늘리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AI(인공지능)와 반도체 기술 혁신을 일궈내 한국을 ‘세계 4대 경제강국’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7대 국정과제를 확정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 AI 팩토리·휴머노이드· 첨단반도체 등 기술 혁신 주력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123개 국정과제 가운데 7개 과제를 산업부 주관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국정과제에서 첨단 산업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향후 국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팩토리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첨단 반도체 기술 혁신을 통해 세계 4대 제조 강국으로 우뚝서겠다는 장기 국가전략을 밝혔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이른바 ‘경제성장 대동맥’으로 불리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해 경제발전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부 관계자는 “AI 팩토리, 휴머노이드 등 AI 확산으로 제조업을 혁신해 2030년까지 산업AI 활용률 70%를 달성하고 바이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구축과 첨단 의료기기 상용화로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을 35% 이상 늘리는 목표도 세웠다”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오는 2030년까지 드론(drone:무인항공기), 도심항공교통(UAM) 분야 핵심부품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핵심기술 개발로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닦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 등 전략산업을 한차원 업그레이드해 세계를 선도하는 4대 제조 강국을 실현하겠다”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반도체 수출 1700억달러(약 235조원) △자동차 글로벌 생산 5강 진입 △2차전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25%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 세계에서 7번째로 수출액 1조 달러 돌파 ‘큰그림’

정부가 이날 내놓은 경제혁신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한국은 수출액이 1조 달러가 넘는 7개국가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한다.

2024년말 기준으로 수출액이 1조 달러가 넘는 나라는 △중국(약 3조7930억달러) △미국(약 3조1910억달러) △독일(약 1조9490억달러) △영국(약 1조1170억달러) △프랑스(약 1조710억달러) △프랑스(약 1조710억달러) 등 6개국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은 수출규모가 2023년 6322억달러에서 2024년 6838억달러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정부의 수출 1조달러 목표는 달성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이 수출과 수입을 모두 합친 무역규모를 따지면 지난 2011년 이미 1조달러를 돌파했다”라며 “이제 수입이 아닌 수출 중심으로 1조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부는 경제발전에 필요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시점도 최대한 단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통령 공약 사항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2040년대 전국 주요 산업 거점과 재생에너지를 잇는 한반도 U자형 전력망을 완성해 산업 발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정부 관계자는 “시대적인 화두인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대전환을 이뤄내고 이를 통해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을 통한 경제구조 개혁에도 속도를 내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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