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HD현대인프라코어]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글로벌 건설기계 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Zero Waste to Landfill)’ 인증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회사는 25일 인천공장이 미국 안전환경 인증기관 UL솔루션즈로부터 재활용률 100%를 의미하는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UL솔루션즈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얼마나 재활용·재사용하는지를 검증해 등급을 부여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재활용률에 따라 플래티넘(100%), 골드(95~99%), 실버(90~94%)로 구분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 성과로 2021년 95% 재활용률 달성 이후 2022~2024년까지 96%를 유지해 4년 연속 골드 등급을 받은 데 이어 업계 최초로 플래티넘에 올랐다.

환경부가 집계한 2023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국내 사업장 폐기물 평균 재활용률은 84.4%에 불과해, 이번 성과는 업계 내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회사는 단순히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공정에서 나오는 모든 폐기물을 자원으로 전환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제관·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포집해 벽돌과 시멘트 제조 원료로 활용했고, 일반 폐기물은 소각 대신 파쇄·분쇄 과정을 거쳐 산업용 고형연료로 전환했다. 또 엔진 가공 과정에서 쓰이는 절삭유를 정제해 재사용하고, 금속 절삭 과정에서 발생하는 절삭칩을 분리해 재활용하는 등 자원순환 방안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여기에 더해 주물사 재생과 폐주물사 재활용, 재생 주물사 사용 확대도 병행해왔다.

쉽게 말해 공장에서 나오는 먼지·금속 찌꺼기·폐기 기름까지 다시 산업의 원료나 연료로 돌려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폐기물 매립 제로 플래티넘 등급 획득은 당사의 ESG 경영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자원순환 확대와 환경 영향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실제로 2021년부터 4년간 706억 원을 환경시설에 투자했으며, 자발적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강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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