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iOS 26을 공개하며 투명·입체 디자인과 AI 번역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사진 = Apple]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현지 시각 15일(한국 기준 16일 새벽) 애플이 iOS 26 정식 버전 배포를 시작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iOS 19에서 곧바로 ‘26’으로 건너뛴 것은 버전 명칭을 연도 체계에 맞춘 것으로, iOS 7 이후 12년 만의 전면 개편이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기능이 대거 추가되며 “iOS의 또 다른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새로운 디자인 언어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다.
홈 화면과 앱 아이콘은 배경에 따라 반응하며, 투명 모드를 적용하면 아이콘을 배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다. 잠금 화면 역시 위젯을 하단에 배치하거나 시계 크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흐림 효과와 3D 입체 배경도 지원한다. 해외 언론 더가디언은 이를 두고 “iOS 역사상 가장 큰 디자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기본 앱 역시 대폭 손질됐다.
카메라 앱은 인터페이스 단순화와 함께 렌즈 오염을 감지해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사진 앱에는 일반 이미지를 3D 입체로 변환하는 ‘공간 장면’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전화 앱은 △스팸·미확인 번호 필터링 △발신자 정보 텍스트 표시 △수신 시 진동 알림 기능을 지원한다. 메시지 앱도 △채팅 배경 설정 △그룹 투표 △자동 번역 등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공한다.
애플이 강조하는 Apple Intelligence는 메시지·전화·페이스타임에 실시간 번역을 적용한다.
화면 속 이미지를 분석해 일정 등록이나 제품 검색을 지원하는 ‘비주얼 인텔리전스’, 사용자가 원하는 이모지를 생성하는 ‘Genmoji’도 주목받는다.
다만 한국어는 메시지 번역에 한해 우선 적용되며, 통화·페이스타임 번역은 아직 제한적이다. 또 A17 Pro 이상 최신 칩셋을 탑재한 모델에서만 모든 기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다.
해외 언론은 “통화 스크리닝과 메시지 번역처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많다”고 평가했다.
다만 베타 버전을 체험한 일부 유튜버들은 “투명 아이콘과 3D 배경이 인상적이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버그와 가독성 문제가 있어 정식 버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원 기기는 아이폰 11 시리즈 이상으로 제한돼 구형 모델 사용자는 업데이트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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