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네이버]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네이버가 서비스와 B2B 영역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본격 확장하며 AI 전략의 두 축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6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통합 컨퍼런스 ‘단25(DAN25)’를 개최하고, 사용자 경험을 현실 세계까지 연결하는 AI 서비스 ‘에이전트N(Agent N)’과 제조·조선·방산 등 산업 현장을 대상으로 한 AX(Advanced eXecution) 전환 전략을 중심으로 AI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검색과 쇼핑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내년 1분기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2분기에는 통합검색을 AI 기반으로 전환한 ‘AI탭’을 선보일 계획이다.

에이전트N은 사용자의 맥락과 의도를 바탕으로 콘텐츠와 상품, 서비스 추천은 물론 결제와 예약 등 실제 행동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네이버는 실제 구매자 리뷰, 판매자 재고 연동, 서비스 이용 데이터 등 신뢰도 높은 정보를 기반으로 고도화한 데이터 인프라를 에이전트의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사업자와 창작자를 위한 AI 에이전트 생태계도 확장된다.

네이버는 쇼핑, 광고, 플레이스 등으로 흩어져 있던 사업자용 도구를 하나의 허브로 통합한 비즈니스 에이전트 ‘Agent N for Business’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매출 진단 △광고 효율 △고객 반응 분석 △상권·수요 예측 등을 AI가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네이버는 크리에이터들이 AI와 XR 기술을 활용해 초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게임·음악·OTT 등 분야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B2B 분야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산업별 특화 AI 전략을 담당한다.

네이버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바이오 등 핵심 제조 산업 중심으로 생산 공정에 AI를 내재화하는 AX 전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기술은 사우디, 태국, 일본 등 해외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자국 산업 구조와 데이터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기반으로 ‘소버린 AI 2.0’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산업 AI 레퍼런스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투자도 강화된다.

네이버는 2026년까지 GPU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세종 데이터센터와 제2사옥 1784를 연결한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를 본격 운영한다. 이와 함께 AI 생태계 전반에서 창작자와 중소사업자, 로컬 사업자의 생산성과 시장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2천억원 규모의 창작자 보상 및 콘텐츠 투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한국 제조 산업의 경쟁력 위에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산업 전반의 AI 전환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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