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금광 현장에서 주력 판매되고 있는 디벨론 36톤급 굴착기 ‘DX360’. [사진 = HD현대인프라코어]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브랜드 디벨론(DEVELON)이 에티오피아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디벨론은 6일 올해 에티오피아에서 약 1,300대의 굴착기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470%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에티오피아 금광 개발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장비 수요 급증과 함께, 회사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아프리카 신흥시장 공략 전략이 결실을 보았다는 평가다.
가장 많은 수요가 집중된 모델은 36톤급 굴착기 DX360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올해 판매된 장비 가운데 90% 이상, 약 1,100대가 DX360이었다. 에티오피아는 중·소규모 금광이 다수 분포해 현장 이동이 잦고, 장시간 장비 가동이 일반적인 작업 환경을 갖고 있다. DX360은 구조 강성과 연료 효율, 작업 기동성 측면에서 해당 조건에 적합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에티오피아 광업 부문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지난 9월 발표에서 2024/2025 회계연도 광업 부문이 전년 대비 162% 성장했으며, 금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인 3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현지 맞춤형 영업·서비스 체계를 기반으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왔다.
회사는 정기 점검 프로그램 ‘디벨론 케어(Develon Care)’를 운영하고 있으며, 딜러 엔지니어 기술 교육과 현지 전시회·판촉 지원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국가별 광산·토목 환경에 맞춘 장비 공급 및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3년 가나 수도 아크라에 지사를 설립해 서부 아프리카 주요 시장에서의 유통망과 고객 대응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에티오피아에서의 성과는 신흥시장 중심으로 영업 외연을 확대해온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호주, 동남아 등에서도 제2·제3 성장 축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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