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삼성전자]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13일 삼성전자는 11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컬버 극장에서 열리는 ‘제11회 아시안 월드 필름 페스티벌(AWFF)’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월드 필름 페스티벌은 아시아 30여개국에서 선정된 주요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국제 영화제로,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작이 대거 상영되는 만큼 ‘오스카 전초전’ 역할을 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특성상 할리우드 제작자와 배급사 관계자들이 참여해 아시아 영화의 해외 진출 발판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제가 열리는 컬버 극장은 삼성전자가 2017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극장 전용 시네마 LED ‘오닉스(Onyx)’ 스크린이 설치된 상영관이다. 개막·폐막작 상영을 비롯해 시상식 등 주요 프로그램이 모두 오닉스 스크린을 통해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후원을 계기로 시네마 LED 기술의 예술적 가치와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5일에는 ‘삼성 오닉스: 시네마 경험을 재정의하다’라는 패널 세션을 마련해 영상 제작자와 촬영 감독 등이 의도한 시각적 요소를 LED 기반 상영 기술이 어떻게 전달하는지 심도 있게 논의한다.

오닉스는 기존 프로젝터 방식과 달리 LED 자체가 빛을 내는 구조로, 압도적인 명암비와 선명한 색 표현력을 구현한다. 화면 가장자리의 밝기 저하나 해상도 손실이 없고, 어느 좌석에서도 동일한 화질을 제공해 제작자가 의도한 화면을 정확한 형태로 재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영화인과 관람객들이 오닉스를 통해 극강의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영화업계 발전을 위한 협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지 참촘 아시안 월드 필름 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삼성과의 협업을 통해 영화제의 예술성과 시각적 스토리텔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2017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를 시작으로 부산·수원 등 전국 6개 지점에 오닉스 상영관이 도입됐다. 올해 4월 세계 최대 영화 산업 박람회 ‘시네마콘(Cinemacon)’에서 공개된 신제품 ‘오닉스(Onyx, 모델명 ICD)’도 롯데시네마 신림 ‘광음LED’관에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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