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중소기업들, 쿠팡 두 배 빠른 성장… "로켓배송이 새로운 사업 원동력"
대체당 활용 상품 개발한 중소기업들, “쿠팡서 로켓 달았어요”
오프라인 납품 실패한 스테비아 신제품, 쿠팡서 날개
와우 회원전용 골드박스로 하루 7000개 완판…”미국 수출도 성공”
이코노미 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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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0 18:13 | 최종 수정 2024.08.3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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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국내 식품 유통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칼로리와 당 함유량이 낮은 대체식품을 개발하며 쿠팡에서 성공을 거두는 푸드테크 중소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고물가와 소비 침체 속에서도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의 로켓배송 물류망과 2170만 명의 활성 고객을 보유한 쿠팡이 푸드테크 산업의 성장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쿠팡에서 급성장 중인 푸드테크 기업들은 ‘스테비아’와 ‘알룰로스’와 같은 설탕 대체제를 사용한 제품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 속에 다양한 신제품들이 주목받으며 대기업이 주도하는 식품 산업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10년 차 푸드테크 중소기업 ‘펄세스’는 스테비아를 활용한 커피믹스(스테비아 스위트)로 쿠팡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믹스커피와 달리 당류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이 제품은 2022년 2월 쿠팡 입점 이후 월매출 200만원에서 시작해 지난해 연 매출 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미 7월까지 5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고 연간 매출 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쿠팡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펄세스는 크릴 오일과 렌틸콩 등 다양한 대체 원료를 활용한 상품들을 여러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해왔으나 브랜드 파워가 약한 상황에서 쿠팡을 통해 전국적으로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성희 펄세스 전무는 “당뇨가 있는 아버지의 제안으로 스테비아 커피믹스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결국 쿠팡에 입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펄세스는 음료, 아이스크림, 건강기능식품 등 10종 이상의 제품군으로 확장할 계획이며 매일 쿠팡 리뷰 50~100개를 분석해 제품을 개선하고 있다고 한다. 회사는 “트렌드를 따라가는 대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라며 “쿠팡의 빠른 배송과 환불 정책 고객 서비스 덕분에 꿈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소매시장에서 음식료품 판매는 성장세가 둔화되었지만 쿠팡을 통해 성장한 푸드테크 중소기업들은 제품 개발과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설탕 대체제로 인기 있는 ‘액상 알룰로스’ 제품을 개발한 케이에스코퍼레이션 역시 이러한 성공 사례 중 하나다. 2021년 쿠팡에 입점한 이후 지난해 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7월까지 매출이 지난해의 3배인 24억원에 도달했다. 이 회사는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개인 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했다.
케이에스코퍼레이션의 이수완 이사는 “4년 전 알룰로스를 활용한 설탕 대체 상품을 개발해 쿠팡을 통해 B2C 시장에 진출했다”며 “쿠팡의 로켓배송 덕분에 매달 약 3만 개의 제품이 판매되고 미국 수출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한 쿠팡의 ‘골드박스’ 행사에서 하루에만 7천 개의 상품이 완판된 사례도 소개했다.
이외에도 ‘인테이크’(제로슈거 음료), ‘마이노멀’(알룰로스) 등 다양한 대체식품 중소기업들이 쿠팡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쿠팡은 앞으로도 이러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이들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다양한 푸드테크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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