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와 인프라코어 합병안이 통과돼 내년 1월 2일(합병등기예정일자) ‘HD건설기계’로 새 출범한다. [사진 = HD현대]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안이 1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양사는 내년 1월 새 법인 ‘HD건설기계’를 출범시키고 글로벌 톱티어 건설기계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주총은 각각 분당 HD현대 글로벌R&D센터와 인천 본사에서 열렸으며, 합병계약 체결 안건은 참석 주주의 99.91%, 99.24%가 찬성해 무난히 통과됐다.
합병법인의 사명은 ‘HD건설기계’로 확정됐다.
앞서 양사는 지난 7월 1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하고 같은 날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합병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업계 경쟁 심화 속에서 사업 대응력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를 비롯해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와 증권사들도 합병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합병은 존속법인 HD현대건설기계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로써 각각 글로벌 시장 점유율 25위와 21위에 머물던 두 회사가 통합돼 국내 최대 건설장비 업체가 탄생하게 됐으며, 세계 순위도 14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937년 조선기계제작소로 출발해 대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를 거쳐 2021년 HD현대에 편입된 지 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합병법인 HD건설기계는 건설장비뿐 아니라 엔진, 애프터마켓(AM)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매출 14조8000억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근원적 경쟁력 강화 △수익원 다변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의사결정 체계가 단일화되고 연구개발(R&D) 효율성과 글로벌 시장 대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 관계자는 “합병안에 압도적인 찬성을 보내주신 주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국가대표 건설기계 기업으로서 산업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절차도 확정됐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9월 16일부터 10월 10일까지이며, 추석 연휴와 한글날 등 공휴일을 고려해 첫 영업일인 10월 10일까지로 조정됐다.
채권자 보호 절차는 9월 16일부터 10월 16일까지 진행된다. 채권자 보호 절차는 9월 16일부터 10월 16일까지 진행되며, HD현대는 실무상 관행에 따라 이의제출 기간을 30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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