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쿠팡과 중소기업중앙회, 홈앤쇼핑이 손잡고 중소기업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출범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물류협업 출범식’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를 비롯해 중소유통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10월 체결한 3자 간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홈앤쇼핑 입점 중소기업 제품에 쿠팡의 로켓배송 인프라를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쿠팡은 9월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해 성과를 분석하고 입점 기업의 의견을 수렴한 뒤, 2026년부터는 참여 기업과 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홈앤쇼핑에서 주문한 일부 중소기업 제품도 쿠팡의 로켓배송을 통해 더 빠르게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협업 구조는 △홈앤쇼핑이 발굴한 중소기업 제품을 쿠팡 물류망으로 배송 △중소기업은 물류비 절감과 배송 경쟁력 확보 △쿠팡은 상생 모델 구축 △홈앤쇼핑은 고객 만족도 제고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쿠팡은 이미 2022년부터 중기중앙회·홈앤쇼핑이 공동 운영하는 ‘일사천리(중소기업 판로지원 프로그램)’를 통해 300여 개 중소상공인의 입점을 지원하며 상생을 이어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온라인 시장에서 물류 효율성과 배송 속도는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쿠팡의 로켓배송이 적용되면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는 “중소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 역시 “중소기업의 성장과 매출 확대에 쿠팡 물류 역량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홈앤쇼핑은 2011년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과 중소기업중앙회 주도로 설립된 홈쇼핑사다. 설립 취지에 따라 중소기업 상품 편성 비율을 높이고 판매 수익 일부를 중소기업 지원기금으로 환원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70~80% 이상이 모바일 앱에서 발생해 ‘모바일 특화 홈쇼핑’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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