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GC는 네이버 최수연 대표의 합류로 AI 거버넌스와 지속가능경영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목소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사진 = 네이버]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UNGC) 신임 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이번 선임은 안전하고 책임 있는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제 논의에 선도적으로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최 대표는 앞으로 3년간 정기 이사회와 주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UNGC는 2000년 출범한 세계 최대의 자발적 기업시민 이니셔티브로, 현재 167개국 2만500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유엔판 ESG 클럽’이다.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등 10대 원칙을 기반으로 책임 있는 경영을 확산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약 360개 기업과 기관이 활동 중이다.
회원사는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확보할 뿐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인권 보호·반부패 등 글로벌 규범 형성 과정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UNGC는 최 대표가 AI 기술 전 주기에서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원칙을 확립하기 위해 ‘AI 거버넌스’ 글로벌 논의를 주도해 왔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행동 정상회의(AI Action Summit)에서 AI 발전 방향과 디지털 생태계의 다양성 확보 방안을 제시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AI 시스템의 잠재적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AI 안전성 프레임워크(AI Safety Framework·ASF)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최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해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과 상생 생태계 조성에 나섰고, 2024년에는 네이버 임팩트(NAVER Impact)를 발표해 국내 지역사회와 중소상공인, 스타트업과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산다 오잠보 UNGC 사무총장은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디지털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원칙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전략을 제시하는 리더”라며 “UNGC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협력 과정에서 깊은 전문성과 리더십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건 UNGC 한국협회 회장은 “한국인으로는 17년 만에 UNGC 이사로 선정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네이버가 국제 무대에서 지속가능경영 생태계를 선도하고 글로벌 리더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오는 20일(현지 기준)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UNGC 이사회에 참석해 신임 이사로서의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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