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브랜드 ‘글로벌 100대 브랜드’ 로고 [사진 = 삼성전자]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사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25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서 브랜드가치 905억달러로 5위를 기록하며 6년 연속 세계 5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브랜드 가치는 전년(2024년)보다 10% 감소했지만, 여전히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톱5에 이름을 올리며 브랜드 리더십을 유지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가 전사적인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와 제품 전반의 AI 홈 경험 확산, AI 반도체 투자 확대, 고객 중심의 브랜드 전략 수행 등을 통해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상위권에는 애플(4709억달러, -3.7%), 마이크로소프트(3885억달러, +10.2%), 아마존(3199억달러, +7.3%), 구글(3171억달러, +8.9%)이 이름을 올렸으며, 삼성전자는 이들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도요타(742억달러, +2.0%), 코카콜라(601억달러, -1.9%), 인스타그램(573억달러, +27.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ll)’이라는 비전 아래 AI 중심의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모바일 부문에서는 ‘갤럭시 AI’를 중심으로 AI 리더십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4억대 기기에 AI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TV와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비스포크 AI’, ‘비전 AI’ 등 품목별 맞춤형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또한 ‘삼성 녹스(Knox)’ 기술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으로 에너지 절감과 지속 가능한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는 “반도체(DS) 부문에서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DDR5, LPDDR5x, GDDR7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군을 앞세워 클라우드 AI, 온디바이스 AI, 피지컬 AI 등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 혁신을 통해 전사적으로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은 “삼성전자는 AI 혁신과 개방형 협업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일상 속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과 안전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가치를 발전시켜 더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년 대비 브랜드 가치 하락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IT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일시적 조정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AI 대중화와 반도체 중심의 혁신이 향후 삼성전자의 브랜드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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