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화오션]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17일 한화오션은 대릴 커들(Darly Caudle)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최근 거제사업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MASGA(마스가) 프로젝트가 협력 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양국 조선 협력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커들 총장은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셔리프 칼피 주한 미 해군사령관 등과 함께 한화오션 전시실, 조립공장, 특수선 안벽을 차례로 살펴봤다. 한화오션에서는 김희철 대표이사와 어성철 특수선사업부장이 직접 현장을 안내했다.

특히 커들 총장은 한화오션이 정비(MRO) 중인 미 해군 보급함 찰스 드류함 앞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조선 인프라와 MRO 역량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조선 협력이 동맹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왼쪽부터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 [사진 =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윌리 쉬라함, 같은 해 11월 유콘함, 올해 7월 찰스 드류함까지 국내 조선소 중 최초이자 최다 미 해군 MRO 실적을 확보했다. 찰스 드류함은 내년 1월 인도를 목표로 막바지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준공된 특수선 제4공장도 주목받았다. 이 공장은 스마트 통합관제와 인공지능 기반 설비·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도입해 탄소중립에 부합하는 생산 체계를 갖췄다. 배관 절단·성형 등 주요 공정에는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작업 효율을 크게 높인 점도 특징이다.

커들 총장은 조립1공장에서 선박 보강재를 10개 동시에 자동 용접하는 ‘론지’ 자동용접장비, 블록 용접로봇 ‘단디’, ‘인디’ 등 한화오션의 자동화 설비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화오션 경영진은 커들 총장 일행에게 “빠른 납기와 검증된 함정 솔루션을 바탕으로 군수지원함 MRO에서 전투함 MRO, 나아가 전투함 신조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한·미 조선 협력의 핵심 아이콘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며 “MASGA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모든 제반 사항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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