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이마트24가 한국 편의점 브랜드 중 최초로 라오스 시장에 진출한다. 캄보디아와 인도에 이어 미개척 시장을 선점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이마트24는 25일 라오스 비엔티안에 위치한 코라오그룹 본사 대회의실에서 현지 최대 민간기업 코라오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마트24 강인석 상무와 최원영 해외사업팀장, 코라오그룹 오세영 회장 및 김원철 대표 등 양측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계약에 따라 코라오그룹이 운영 중인 ‘KOK KOK MINI’ 50여 개 점포가 순차적으로 이마트24 매장으로 전환되며, 신규 출점도 병행될 예정이다.
코라오그룹은 1997년 오세영 회장이 설립한 기업으로 자동차 조립·판매를 시작으로 금융, 건설, 레저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으며, 최근에는 하이퍼마켓 ‘KOK KOK Mart’와 편의점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라오스는 인구 750만명 규모로 관광자원이 풍부하지만 근대적 유통 채널이 부족해 편의점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현재 운영되는 편의점은 태국계 브랜드와 코라오그룹 매장을 포함해 120여 개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경제 성장과 함께 1인당 식품 소비가 늘고 있으며, K-컬처 확산에 따른 K-푸드와 K-뷰티 수요가 높아져 한국 편의점 브랜드 진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2021년), 캄보디아(2024년), 인도(2024년)에 이어 라오스 진출로 해외 네트워크를 넓히며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특히 캄보디아, 인도, 라오스는 모두 국내 편의점 브랜드가 최초로 진출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는 “라오스 진출은 캄보디아, 인도에 이어 또 한 번 국내 최초 성과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지 파트너인 코라오그룹과 협력해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이를 통해 이마트24 PL상품 수출 확대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conomytribu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