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원자력 설계 분야 국제 인증을 획득하며 차세대 원자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은 30일 미국기계학회(ASME, 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로부터 원자력 배관시스템 설계 역량을 인정받아 ‘ASME-N’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에 보유하던 원자력 기기 설치(ASME-NA), 부품 제작(ASME-NPT) 인증에 이어 설계까지 아우르는 풀세트 인증 체계를 갖추게 됐다.
ASME 인증은 원자력 설계·제작·설치 전 과정에서 글로벌 표준으로 통용되는 품질 기준이다.
심사 절차가 까다로운 만큼 주요 국가에서는 원전 수주의 필수 요건으로 꼽히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구원석 삼성물산 원전사업본부장(상무)은 “ASME-N 인증은 삼성물산이 SMR(소형모듈원자로) 시장에서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자로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장 확대에 맞춰 기술 신뢰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울진 5·6호기, 신월성 1·2호기, 새울 3·4호기 등 국내 원전은 물론 UAE 바라카 원전 건설에도 참여하며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최근에는 미국 뉴스케일(NuScale), 플루어(Fluor), 사전트앤룬디(Sargent & Lundy)와 함께 루마니아 SMR 사업 기본설계(FEED)를 공동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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