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Zero One)’이 스타트업 혁신 기술의 조기 실증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국제공인시험기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손잡았다.
30일 서울 서초구 제로원 강남 공간에서 열린 ‘첨단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는 제로원실 노규승 상무, KTC 안성일 원장, 윤일준 본부장 등 양측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제로원 소속 스타트업에 대한 시험·인증을 지원하고, 인증 의뢰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최대 10%까지 감면하기로 했다.
또한 신기술 규제 해소와 해외 인증 획득을 위한 전문 상담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은 제품 개발과 상용화 과정에서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절차도 한층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규제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첨단 신기술 분야에서 KTC의 전문성을 활용하면 제도 대응과 인증 절차를 신속히 이행할 수 있어, 혁신 기술의 상용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로원은 현대차그룹이 2018년부터 운영해온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서울 강남에 전용 공간을 두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와 실증 기회를 제공하며, 모빌리티뿐 아니라 AI·로보틱스·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신기술을 실험한다.
또 아트·디자인 분야 창작자와 협업해 미래 모빌리티와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탐구하고,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는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로원은 소속 스타트업의 기술을 조기에 검증하고 그룹 내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혁신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규승 제로원 상무는 “초기 시험 및 인증 지원이 절실한 스타트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제로원 소속 혁신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성일 KTC 원장도 “KTC는 모빌리티·AI·바이오 등 전 산업분야에서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 제로원의 우수 스타트업과 신사업 발굴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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