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LB 브랜드 매니저들이 경북 지역 중소기업을 방문해 생산 공정과 품질을 점검하며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 쿠팡]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쿠팡의 자체브랜드(PB) 자회사 씨피엘비(CPLB, Coupang Private Label Brand)가 경북지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입점 컨설팅’을 진행해 최종 3개 기업을 신규 PB제품 개발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단순한 전시·상담을 넘어 CPLB 브랜드 매니저(BM)가 직접 기업을 찾아 생산 공정과 품질을 점검하고, 맞춤형 개선 방향까지 제시한 점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우수한 제품력을 갖추고도 브랜딩 역량 부족과 온라인 시장 진입의 어려움으로 성장에 제약을 받아온 지역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판로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PLB BM들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지원 기업을 직접 찾아가 제조 공정을 꼼꼼히 점검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했다. 단순 입점 심사에 그치지 않고, 각 기업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유통까지 통합적인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경산시 ‘한방미인화장품’ △포항시 ‘상하식품’ △구미시 ‘푸드리푸드’ 등 3곳이다.
한방미인화장품은 1985년 설립된 화장품 제조사로 전통과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인지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상하식품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 가공 기업으로 꾸준히 품질을 관리해왔으나 전국 판로 확대에 한계를 보였다.
푸드리푸드는 가공식품·간편식 분야에서 내실을 다져왔지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는 데 과제가 있었다.
이들 기업은 “쿠팡 PB 상품 개발부터 마케팅, CS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며 “PB 납품은 안정적인 판로와 매출을 보장해주는 만큼 중소기업에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앞으로 약 4개월간 집중 상품개발 과정을 거쳐 쿠팡 PB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CPLB와 경북경제진흥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며, 지역 제조기업을 직접 발굴해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전경수 CPLB 대표는 “현장을 직접 찾아 컨설팅을 통해 선정된 기업들이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PB상품이 지역 중소 제조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상생 모델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PLB는 지난 2월 ‘우수협력회사 시상식’을 열어 협력사 성과를 공유하고 격려했으며, 6월에는 중소 제조 파트너 30개사와 함께 ‘2025 디지털 유통·물류대전’에 참가해 상품 전시·홍보를 지원했다. 최근에는 상생협의체를 출범해 정기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등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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