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한화그룹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한다. 21개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가 집결하는 국가적 행사인 만큼 불꽃, 방산, 에너지 등 그룹 핵심 기술을 결집해 APEC의 위상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APEC 정상회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오는 31일 경주 갈라 만찬에서 불꽃과 드론쇼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상회의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만찬 무대에서 5만발의 불꽃과 2000여 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불꽃·드론쇼를 비롯해 안전과 환경 관리 등 행사 관련 전반의 비용도 한화가 지원한다. 이번 공연은 ICT 기술을 접목한 공중·수상 드론과 미디어 아트 연출을 결합해 신라 천년의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로 향하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표현할 예정이다.
한화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행사에서 불꽃 연출을 맡아온 바 있다. 또한 2000년부터 매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세계불꽃축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연출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그룹은 ‘APEC CEO 서밋’의 최고 등급 후원사인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참여해 방산 분야의 기술력과 비전을 세계 무대에서 소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방산 3사는 오는 27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화 퓨처테크포럼: 방위산업’을 개최하고, 국내외 군 및 방위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K-방산의 경쟁력과 AI를 비롯한 미래 기술 발전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전장 환경의 변화와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방위산업의 역할,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한화큐셀은 CEO 서밋 세션 중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한화큐셀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데이터 표준화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틱 AI 운영 기술을 소개하며,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자체 제작한 광고 영상에 APEC 파트너십 로고를 삽입했다. 해당 영상은 서울역, 경주역, 김해공항 디지털 옥외광고, KTX 객실 스크린, CEO 서밋 및 포럼 행사장 LED 등을 통해 송출된다. 또한 경주예술의전당 내에 한화의 비전과 기술, 솔루션을 소개하는 키오스크를 설치해 세계 각국의 정상과 CEO, 세션 연사들에게 한화의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을 알릴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국가적 행사인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불꽃, 방산, 에너지 등 그룹의 핵심 기술을 통해 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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