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유력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해외 플랜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2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이한우 대표이사와 사우디 전략 협력사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핵심 인프라 사업과 아람코의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 ‘나맷(Namaat)’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강화 차원에서 추진됐다.
현대건설과 협약을 맺은 곳은 △히타치에너지 KSA(초고압 가스절연개폐장치) △플로우서브 알루사이드(펌프설비) △요코가와 사우디(분석기) △레다 해저드 컨트롤(방화·보안 솔루션) △AVK SVM(산업용 밸브) △페트라(냉난방공조설비) △사우디 디젤(디젤 발전기) 등 총 7개 기업이다. 이들은 사우디 내에서 높은 기술력과 안정적인 사업 실적을 보유한 플랜트 기자재 공급사들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포함해 2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우디 전략 협력사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 경영진을 국내로 초청했다. 경영진 면담, 만찬 행사, 주요 시설 방문, K-문화 체험 등 다양한 일정을 마련해 신뢰와 유대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현대건설의 우수 협력사 제도인 ‘H-프라임 리더스’를 해외 기업으로 확대 적용한 첫 시도”라며 “현지 기업과의 협업 체계를 통해 글로벌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시장 맞춤형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5년 해군기지 해상공사로 사우디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주베일 산업항과 내무성 본청, 카란 가스처리시설 등 170여 건의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특히 2019년부터는 마잔 오일처리시설, 자프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등 총 65억 달러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를 아람코와 함께 진행하며 신뢰 기반의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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