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스마트공장’ 10주년을 맞아 전국 3천450개 중소기업의 생산혁신을 지원하며, AI 기반 제조 고도화와 지역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2022년 11월 8일 이재용 회장이 부산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기업을 방문한 모습이다. [사진 = 삼성전자]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삼성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해 온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10주년을 맞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강조해 온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동행 철학’에 따라 추진된 대표 상생 사업으로, 지난 10년간 전국 3천450개 기업을 지원하며 제조 혁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공장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관영 전북도지사,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2015년 경북 지역에서 시작된 ‘스마트공장 1.0’을 시작으로, 2018년 판로개척과 인력양성, 기술지원, 사후관리 등을 통합한 ‘스마트공장 2.0’으로 발전했다. 이어 2023년부터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공장 3.0’을 추진하며 자동화를 넘어 지능형 제조혁신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0년 이상 제조 현장 경험을 가진 전문위원 160여 명을 투입해 맞춤형 현장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평균 2개월가량 현장에 상주하며 공정 문제를 진단하고 품질 향상과 효율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지원을 통해 매출 24%, 고용 26% 증가 등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 홍성의 식품기업 ㈜백제는 스마트공장 도입 이후 생산성이 33%가량 향상되면서 해외 20여 개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익산의 농기계 부품업체 위제스 역시 생산성이 52% 증가하며 협력사와의 동반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는 자가진단키트, 주사기, 마스크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생산성을 높이며 국가적 위기 극복에도 기여했다. 또 2015년 이후 수도권 외 지역 2천312개 기업의 스마트공장 전환을 지원하며 지역경제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은 지난해 경남, 광주, 부산, 전남, 전북, 충북 등 6개 지자체와 협력했으며 올해부터는 강원, 구미, 대구, 포항 등 4곳을 추가해 총 10개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구 감소 지역 기업을 우선 지원해 지역 산업의 활력을 높이는 ‘지역 상생형 스마트공장 모델’을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업의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3.0’ 계획도 제시됐다. 데이터 자동 집계를 위한 ‘데이터 운영체계’ 구축을 시작으로, 설비 이상을 사전에 예측해 유지·보수가 가능한 제조 AI 기술을 도입하고,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이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자율형 공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이다.
이광렬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스마트공장 10년은 삼성과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만든 성과”라며 “제조 AI를 통해 혁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행사와 함께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한 ‘2025 스마트비즈엑스포’를 코엑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부품소재, 기계설비, 생활가전,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의 81개 중소기업과 19개국 124개 바이어가 참여해 구매상담과 라이브커머스 방송,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SW·AI 교육, 협력사 상생펀드,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12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받으며, 이재용 회장이 강조한 상생과 동행의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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