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전경. [사진 = LG에너지솔루션]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 흑자 전환과 생명과학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 수익,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3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31일 공시에 따르면 LG화학의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조19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797억 원으로 38.9%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2.6% 늘었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457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도 4473억 원으로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34조7350억 원, 영업이익 1조594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감소, 40.3% 증가했다.

차동석 LG화학 CFO(사장)는 “3분기는 석유화학 흑자전환, 생명과학 라이선스아웃 선급금 수취, LG에너지솔루션 실적 개선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장과 전 밸류체인에 걸친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글로벌 수요 부진 속에서도 고부가·고수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미래 신사업 발굴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4609억 원, 영업이익 29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원료가 하락과 비용 절감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첨단소재부문은 전지재료 출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자·엔지니어링 소재의 고부가 제품 판매로 8382억 원의 매출과 7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생명과학부문은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아웃 잔여 계약금 반영으로 매출 3746억 원, 영업이익 1006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급증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ESS(에너지저장장치) 및 소형전지 출하 증가와 비용 절감 효과로 매출 5조6998억 원, 영업이익 6013억 원을 달성했다.

팜한농은 매출 1015억 원, 영업손실 200억 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4분기에는 글로벌 수요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고부가 제품 확대와 운영 최적화, 신규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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