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롯데정밀화학은 6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4천434억원으로 5.5% 늘었고, 순이익은 35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염소 계열 주요 제품인 에폭시 수지 원료(ECH) 국제가가 상승한 가운데, 경쟁사의 원료로 사용되는 글리세린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 경쟁력이 확대된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 진행된 정기보수가 마무리되며 생산 가동률이 정상화된 점도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관련 수요가 회복되는 흐름 속에서 가성소다 판매가 확대된 점 역시 매출과 이익 개선에 힘을 더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수익 구조 안정화를 위해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비중 확대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식의약용 셀룰로스 소재 사업을 성장 축으로 삼고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중이다. 회사는 4분기 내 식의약용 셀룰로스 공장 증설 투자를 완료해 향후 매출 확대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총 79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증설은 글로벌 제약·헬스케어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페인트, 퍼스널 케어, 오일 시추 산업에서 사용되는 첨가제 생산기지인 헤셀로스 공장을 약 1천270억원에 양수해 원가 효율화와 운영 안정성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공장 양수 역시 4분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4분기에는 고부가 스페셜티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식의약용 셀룰로스 공장 준공과 헤셀로스 공장 양수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해 중장기 경쟁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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