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오른쪽)와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LG유플러스]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KB국민은행이 AI 통화앱 ‘익시오(ixi-O)’를 기반으로 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협약을 전날(26일) 체결했다. 통신과 금융의 핵심 데이터를 연동해 신종 사기 수법을 실시간 탐지하고, 국민 금융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약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양측은 최근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통신과 금융 영역을 동시에 침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익시오의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악성앱 설치 여부 분석 △위험 URL 접속 여부 분석 기능을 통해 확보한 보이스피싱 의심 데이터를 KB국민은행과 공유한다. 회사는 신규로 포착되는 이상 활동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고객이 실제 금융 피해를 입기 전 먼저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로부터 전달받은 피해의심 고객 정보를 자체 금융보호 시스템과 즉시 연동해 모니터링하고,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경우 계좌 지급정지 등 신속한 보호 조치를 시행한다. 이 협약으로 알뜰폰 브랜드 ‘KB리브모바일’ 이용자도 익시오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돼 통신-금융 연계 보안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이와 함께 양사는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신종 피싱 수법 및 피해 사례 정보 공유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실시간 대응 프로세스 구축 △대국민 금융보안 캠페인 추진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경찰청과 피싱 의심 데이터 공유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실제 피해가 의심되는 경우 경찰청과의 공조를 통해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KB국민은행과의 협력으로 통신에서 금융으로 이어지는 전형적 범죄 구조를 더 빠르게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익시오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고도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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