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경북 김천서 물류 혁신 앞장…규제자유특구에서 미래 물류 프로젝트

김천시에 '율곡 생활물류복합센터' 준공…지역 물류 허브 역할 기대
신기술 검증 위한 규제 완화…도심 주차장 활용해 물류 인프라 확충
배송 거리·시간 80% 이상 단축…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 입증
김천 물류센터 착공 시작으로 전국 확대…지방 도시에서 1만여 개 일자리 창출 목표

이코노미 트리뷴 승인 2024.09.05 17:52 의견 0
쿠팡이 경상북도 김천시에 친환경 근거리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위한 물류센터를 개소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혁신 물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사진 = 쿠팡]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쿠팡이 경상북도와 김천시가 주관하는 지역 물류 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성될 경우, 지역의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배송 거리와 시간을 단축하고 일자리 창출 및 친환경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쿠팡은 5일 김천시에서 '율곡 생활물류복합센터'(이하 율곡 센터) 준공식을 열고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김천시에 위치한 율곡 센터는 '경북 스마트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에서 진행되는 '친환경 근거리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경상북도의 양금희 경제부지사, 김충섭 김천시장, 송언석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부의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 곽형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상무 등 관련 기업 및 기관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했다.

'규제자유특구'는 새로운 사업 발전과 신기술 검증을 저해하는 규제들을 완화해 기업 투자를 유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는 경북 스마트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하여 도심 주차장의 일부를 생활물류시설로 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주차장 수요를 충족하면서도 도심 내 생활물류시설을 확충하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율곡 센터는 기존 주차 공간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면서 복층화된 주차장을 통해 물류 시설의 실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쿠팡은 이 사업의 효과를 사전 분석한 결과 도심 내 물류 거점을 확충함으로써 배송 거리와 시간이 단축되고 이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도심 내 거점이 도입되면 기존의 도심 외곽에서 시작되는 배송 방식에 비해 배송 거리가 약 80%, 배송 시간이 약 2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천시에서 운영되는 배송 차량의 운행 거리는 연간 약 43만 8,000km(하루 20대 기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탄소 배출 저감의 친환경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쿠팡은 경상북도, 김천시, 물류 스타트업 PLZ와 협력하여 이번 실증 사업의 물동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상북도와 김천시는 공영주차장 건축물 및 부지 활용과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쿠팡 관계자는 “규제 완화를 통해 지역 사회와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증진하고, 물류 혁신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라며 "율곡 센터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실증을 통해 전국 각지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오는 10월 김천 물류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전국 9개 지역에서 물류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고 운영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지방 도시에서 약 1만여 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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