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가 미국 자동차 전문 플랫폼 Cars.com의 ‘2026 전기차 톱 픽’에서 ‘최고의 2열 전기 SUV(5인승 SUV)’로 선정됐다. [사진=Cars.com]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동차 전문 플랫폼 Cars.com이 발표한 ‘2026 전기차 톱 픽(Top EV Picks of 2026)’에서 3개 부문을 차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가 ‘최고의 2열 전기 SUV(5인승 SUV)’, 아이오닉6가 ‘최고의 전기 세단’, 기아 EV9이 ‘최고의 3열 전기 SUV(7인승 이상 대형 SUV)’에 각각 선정되며 전동화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Cars.com은 미국 내에서 신차·중고차 거래와 자동차 정보 제공을 결합한 대표적 온라인 플랫폼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편집국이 매년 카테고리별 전기차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단순한 판매 촉진 자료가 아니라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호환성, 가격 경쟁력, 실내 공간 활용성 등 소비자 체감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문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이오닉5는 ‘최고의 2열 전기 SUV(5인승 SUV)’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넓은 시야와 직관적인 조작계, 편안한 운전 자세 덕분에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또한 800V 초급속 충전 성능과 테슬라식 북미 충전규격(NACS) 채택으로 슈퍼차저 네트워크 접근성이 확대된 점도 선정 근거가 됐다.

아이오닉6는 ‘최고의 전기 세단’ 부문에서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인정받았다. EPA 복합 기준 최대 132mpg-e의 고효율과 342마일(약 550km)에 달하는 주행거리, 18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한 기술력이 강점으로 꼽혔다. 합리적인 가격(4만 달러 미만) 역시 평가에 반영됐다.

기아 EV9은 ‘최고의 3열 전기 SUV(7인승 이상 대형 SUV)’로 선정됐다. 넉넉한 적재공간과 유아용 카시트 장착 편의성, 3열 활용성이 장점으로 꼽혔으며, 최대 305마일 주행거리와 350kW급 초고속 충전기로 25분 내 80% 충전이 가능한 성능이 경쟁 모델을 앞섰다.

이번 톱 픽 전체 6개 부문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세 모델 외에도 쉐보레 이쿼녹스 EV(최고의 가성비 전기차), 루시드 에어(최고의 럭셔리 EV), 쉐보레 실버라도 EV(최고의 전기 픽업)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Cars.com은 평가에서 단순 성능뿐 아니라 가격 대비 가치, 실내 활용성, 충전 인프라 접근성 등을 종합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전체 6개 부문 중 절반을 차지하며 글로벌 전동화 경쟁 속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룹 관계자는 “고객 눈높이에 맞는 차량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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