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회장이 ‘APEC CEO Summit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장면. [사진 = HD현대 유튜브 캡처]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HD현대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조2243억원, 영업이익 1조7024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영업이익은 294.5% 증가하며 전 계열사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정유 부문이 1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고, 조선과 전력기기 부문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면서 전체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당기순이익은 98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70.4% 급증했다.
조선·해양 부문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이 고선가 선박 매출 확대와 생산성 개선 효과로 매출 7조5815억원, 영업이익 1조538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애프터마켓(AM)과 디지털 솔루션 사업 호조로 매출 5132억원, 영업이익 936억원을 거뒀다.
건설기계 부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 회복과 신흥시장 공략 강화로 매출 2조526억원, 영업이익 14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5.8%, 96.7% 증가했다.
에너지 계열사 HD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상승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힘입어 매출 7조3285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을 달성하며 1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전력기기 부문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유럽 주요 시장에서 변압기 판매가 확대되고 고부가 프로젝트가 실적에 반영되며 매출 9954억원, 영업이익 24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4.8%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회사 전체 누적 실적(1~9월 기준)은 매출 52조5223억원, 영업이익 4조127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7%, 96.1% 증가했다. 지배기업 소유주 순이익은 1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 및 전력기기 부문의 호조 속에 정유·건설기계 부문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3분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며, “친환경 기술 개발과 생산 효율 극대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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